오는 11월에 베트남 호찌민에도 첫 발
bhc, 홍콩 진출…교촌·BBQ 등 출점 봇물
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K-치킨(치킨 한류)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국내 치킨업체들이 앞다퉈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K-푸드(식품 한류)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치킨'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큰 만큼 곳곳에 진출해 K-푸드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요즘 치킨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이 말레이시아에 본격 진출한다. 오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이타운(Mytown) 쇼핑몰에 1호점을 오픈한다. 이번 매장은 해외 13호점이며, 국내 매장 합산 1027호점이다.
굽네치킨은 마이타운점의 성공적 오픈을 위해 지난달부터 매장 운영 및 메뉴 조리 등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며 현재 가오픈한 상태다. 벌써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정식 개장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굽네치킨은 신규 국가 진출 시 해외 운영, 상품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진출 전략을 세운 후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현재 해외사업에서 연간 약 3억원가량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진출이 굽네치킨의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11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bhc가 홍콩에 첫 직영점을 열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이미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교촌치킨과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과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꾀하고 있다. bhc는 홍콩 몽콕에 일단 품질 관리 등이 용이한 직영점을 운영한 뒤 추후 6∼7개까지 매장을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인 말레이시아 매장수를 연내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네치킨 역시 말레이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월 NNC푸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진출,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겐팅하일랜드 지역에 들어선 매장은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며 매달 매출이 상승 추세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BQ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추가 출점을 준비중이다. 2009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현재 19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곧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호찌민에도 최근 매장을 열어 총 20여개를 운영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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