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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600억弗 지원에 뿔난 중국인들…"중국도 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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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경제도 어려운데…아프리카에 600억달러 지원은 너무한 것 아니냐."
중국이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600억달러(약 66조7600억 원)를 추가 지원한다는 통 큰 약속을 하며 선물 보따리를 푼 것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국 내부 문제보다 해외 원조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600억달러 아프리카 지원이 시 주석의 외교 정책에 대한 내부 반발 트리거(방아쇠)가 되고 있으며 이를 잠재우려는 중국 정부의 정치 통제 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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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600억달러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중국 교육부문을 3년간 지원할 수 있는 큰 돈이다. 왜 정부는 이 돈을 중국 내부 문제 해결에 쓰지 않고 있나"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역시 가난한 나라다. 중국에 600억달러를 지원해줄 수 있는 나라가 있나?"고 비꼬았다.
중국 SNS를 통해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에 대한 비난 글이 쏟아지자 중국 검열당국은 관련 내용의 글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중국의 아프리카 원조가 결코 헛된 일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내부적으로 일고 있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논평을 내놨다. 신문은 "중국인들도 힘 있는 나라들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오래 머물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정부가 해외 원조에 돈 보따리를 풀 때마다 불만들이 표출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장학금’을 만들어 연간 4000만달러를 실크로드 주변 제3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인들은 정부가 중국 내정 보다 외교를 더 중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3~4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ㆍ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는 더욱 긴밀해진 중국ㆍ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베이징 선언과 2019~2021년을 기간으로 하는 중국ㆍ아프리카 협력 포럼- 베이징 행동 계획 문건이 통과됐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을 불러 모은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의 원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정치적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책임을 함께 지며 공영해 조화롭게 상생하는 운명공동체를 개척하는 데 합의했다"며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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