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18.29포인트) 내린 8091.25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장중 아마존이 주당 2050.50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종가 기준 1.33%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2.60% 떨어지며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나이키와 버라이즌 등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간 협정도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기존의 나프타는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없앤 가장 나쁜 협정이었다고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위협 등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을 다수 내놨다.
이번 주 미국이 중국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계심 또한 뉴욕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상황도 불안하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정부부처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긴축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재정적자를 없애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부의 적극적 조치에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터키에서도 리라화 약세 현상이 다시 심화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에 오는 13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다른 신흥시장으로의 위기 전염 우려도 점차 커지는 중이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빌 스톤 최고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여전히 무역관련 추가 소식을 주시할 것"이라며 "캐나다와의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되고, 미국이 오는 6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열대성 폭풍 '고든'이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 상승한 69.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2센트 오른 78.17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60달러(0.6%) 내린 1199.10달러에 마감하며 1200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3을 기록하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9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소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오른 95.45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8월 0.7% 올랐고 지난 3개월간 1.7% 올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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