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최신 버전, '크립토재킹' 차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타인의 PC를 좀비PC로 만들고 이를 조종해 가상통화(암호화폐)를 채굴한 뒤 가로채는 '크립토재킹'을 차단하는 브라우저가 나온다. 크립토재킹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납치(hijacking)를 합성한 말이다.
이에 대해 닉 응우옌 파이어폭스 담당 부사장은 "몰래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거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키는 기만적인 행위가 늘고 있다"며 "파이어폭스는 사용자를 보호하고 사용자들이 사이트와 공유하는 정보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 할 수 있는 명확한 통제 기능을 제공 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파이어폭스가 크립토재킹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최근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아피의 발표에 따르면 크립토재킹은 올해 1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629% 증가했다. 마이크로트렌드 역시 올해 상반기 여섯 달 동안 암호화폐를 빼돌리는 악성코드가 전년 대비 9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보안 업체 안랩은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 톱5' 중 하나로 크립토재킹을 꼽았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파이어아이가 발표한 크립토재킹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크립토재킹 공격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43%였다. 이는 1위 미국(50.4%), 2위 태국(11.7%), 3위 싱가포르(10.9%)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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