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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알아본]식약처 대놓고 공격한 필립모리스…"아이코스는 덜 유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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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와 일반담배 연기의 폐암 발생 영향 비교' 발표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 일반담배보다 ↓
소비자 혼란 해소를 위해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결과 발표 해명 촉구
[굳이 알아본]식약처 대놓고 공격한 필립모리스…"아이코스는 덜 유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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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결과 발표는 ▲유해물질 배출 ▲유해물질 인체 흡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의 3단계 가운데 가장 첫 단계인 '유해물질 배출'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그 마저도 자체 실험 결과에 반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식약처를 향해 제대로 날을 세웠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암 발병률이 낮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내세워 유해성 논란을 몰고 온 식약처의 연구 결과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죠.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해명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필립모리스는 8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담배 연기에 노출 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A/J 마우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 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킨 연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설명입니다. 반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필립모리스는 이 자리에서 작심한 듯 식약처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고, 일부 전자담배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도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식약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많은 해외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 함유량이 국내 시판 일반 담배보다 평균 90% 적다고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식약처는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입니다. 결국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WHO의 견해를 무시하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해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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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필립모리스 전무는 "일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유해물질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얼마만큼 있으며, 유해물질 노출이 얼마나 줄고, 질병 발생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로 리스크는 존재할 수 없다"며 "그 리스크 때문에 혁신을 막기보다는 추가 리스크 감소가 얼마나 의미 있는 감소인지 살펴보고,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 놓고 식약처를 혁신을 막는 곳으로 비난한 것입니다.

필립모리스는 자체 연구 결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데이비드 카얏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 종양학 교수와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 책임자 등 전문가를 연단에 세웠습니다.

마누엘 피취 박사는 "담배 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당 결과는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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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카얏 박사는 "영국 스티븐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아크릴로니트릴, 1·3-부타디엔 등 발암물질이 일반담배에 비해 99%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포름알데히드는 93.12%, 아세트알데히드는 86.94% 발암 위험도가 낮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주요 발암물질이 매우 적게 배출된다는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의 연구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다는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발표 ▲궐련형 전자담배는 여전히 해롭지만, 일반 담배보다는 '덜' 해롭다는 영국 독성위원회의 연구 등을 함께 제시하며 식약처를 압박했습니다.

식약처 발표가 나온 이후 흡연자들이 편파적 정보로 혼란스러워했고 그 중 일부는 다시 일반담배로 돌아가기도 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설명입니다. 소비자는 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 정보를 제공받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는 과학에 기초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소비자들은 식약처의 연구 결과도, 필립모리스의 연구 결과도 과연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합니다. 필립모리스의 주장대로, 정말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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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18건의 비임상연구와 10건의 임상연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4조원 이상이 투입돼 400여명의 과학자들이 체계적 연구를 진행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연구들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 생성 감소뿐만 아니라 인체 노출 감소와 흡연 관련 질병 발생 감소 평가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카얏 박사는 말합니다. 더 나은 선택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금연이라고. 이어 그는 불신이 팽배한 것은 알지만,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공통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합니다. 카얏 박사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유럽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금연 운동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대중도 과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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