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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안에 진짜 '물'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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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워터-카본 쿨링시스템'
기기 내부 액체가 기화↔액화 반복하며
게임·동영상 이용 시 발생하는 열 낮춰

스마트폰 안에 진짜 '물'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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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물이 들어차 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기계 안에 원래부터 진짜 물이 들어있다. 물로 스마트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다.

최근 스마트폰 게임은 PC·콘솔 게임 못지 않게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런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면 강력한 스마트폰 성능과 더욱 향상된 쿨링(Cooling·냉각) 시스템이 필수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9에는 열을 식히는 '워터-카본(Water-Carbon)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쿨링 시스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더해 히트 파이프 자체의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발열을 줄였다. 히트파이프는 내부가 비어있는 작은 관이다.

갤럭시노트9 내부의 쿨링 시스템(빨간 상자).

갤럭시노트9 내부의 쿨링 시스템(빨간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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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열이 발생하면, 히트파이프 안에 있는 소량의 휘발성 냉매(물 또는 에틸렌글리콜)가 그 열에 의해 기화(氣化)한다.

이때 생성된 기체는 파이프를 타고 이동하며 온도가 낮은 쪽으로 간 뒤에 다시 액화된다. 히트 파이프 안의 물이 액체 상태와 기체 상태를 반복하며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더운 날씨에 몸에 물을 묻히고 바람을 쐬면 피부 표면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히트파이프의 냉각원리

히트파이프의 냉각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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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은 최신 10나노미터(nm) 공정으로 만든 AP를 기반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갤럭시 노트8 대비 33%, 그래픽 프로세서(GPU) 성능은 23%나 끌어올렸다. 높아진 성능으로 인한 발열도 놓치지 않도록 쿨링 기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방열 부품인 열 분산기(thermal spreader) 역시 갤럭시노트8보다 세 배나 커졌다. 이에 따라 내부의 물 보유량도 일정 수준 늘어났다. 또 탄소섬유 시트의 성능을 개선해 AP에서 발생한 열을 열 분산기로 전달할 때 열전도 성능(주변 부품으로 열을 누출하는 정도)이 3.5배 높아졌다. 그만큼 쿨링 시스템이 한층 탄탄해졌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수냉식 쿨링시스템은 노트북급의 냉각기"라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에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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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은 '게이밍폰'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게임실행 성능을 최적화 해 초당 프레임 수(FPS) 관련 안정성을 최대 40%나 향상시켰다,

갤럭시노트9은 '포트나이트', '피파 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등 인기 게임을 런처(Launcher) 방식으로 탑재했다. 런처 방식은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게임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한편 물을 이용한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9 외에도 샤오미 '블랙샤크' 등이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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