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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점성촌 미아리고개 '연극'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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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성북문화재단,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나라 최대 점성촌 미아리고개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1960년대 서울 도심의 재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시각장애인 역학사가 하나둘 모여 형성된 점성촌 미아리고개를 소재로 한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를 10월14~15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미아리고개 점성촌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이어져온 시각장애인 역학과 점복술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늘날 시각장애인 자립과 자활의 터전이 되고 있다.

때문에 서울시미래유산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시각장애인 역학사가 경전을 읽으며 삿된 것을 물리고 복을 비는 특유 행위 ‘맹인독경’은 2017년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서울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런 미아리고개 지역 시각장애인 역학사 이야기와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원인 맹인독경을 소재로 한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는 특히 지역 예술가와 주민, 기획자, 연구자 등이 지역자원연구를 통해 발굴한 작품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 포스터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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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도병 역학사 이주를 시작으로 80년대 100곳이 넘는 점집이 모여 전성기를 누렸으나 현재 40여 곳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이 뜻을 모아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을 만들고 시각장애인 역학사 양성, 맹인독경 교육 등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계승하고 있는 내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2012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자 조정일 작가가 전래동화 심청전 모티브를 활용하고 상상력을 더해 역경과 고난을 딛고 마침내 만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넣었다.

연출을 맡은 김진경 성북구마을예술창작소 우리동네아뜰리에 대표는“시각장애인 애환을 이해, 점집이 곧 미신이라는 고정관념 대신 인류가 축적한 삶의 지혜로서 역학의 문화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예술가, 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협업해 탄생시킨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가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는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공연정보와 예매 문의는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6906-3107)를 이용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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