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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2000원권, '행운의 돈' 되나…세계 각국의 '행운의 지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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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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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 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2달러처럼 ‘행운의 지폐’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기념지폐의 액면가가 2000원이라 2달러 가치와 비슷하고 발행량도 제한돼 희소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지폐를 오는 11월17일에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념지폐 액면가는 2000원이고 발행량은 230만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념주화가 아닌 기념지폐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념지폐는 법정화폐로 시중에서 일반 지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념지폐가 액면가 그대로 쓰일지는 미지수다. 기념지폐가 희소성을 인정받아 ‘행운의 지폐’처럼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은과 한국조폐공사, 올림픽조직위 등 관련 기관들도 기념지폐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에도 희소성을 인정받은 ‘행운의 지폐’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2달러 지폐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1928년 2달러 지폐를 법정 화폐로 발행했지만 그 활용도는 낮았다. 이후 2달러 지폐는 1953, 1963, 1976, 1995, 2003년 등 모두 6차례밖에 발행되지 않았다. 이런 희소성 때문에 미국에서 2달러 지폐는 ‘행운의 2달러’라고 불리고 있다.

여기에 여러가지 속설들이 더해지면서 2달러는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부 개척시대에 금광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은 긴 여정의 외로움을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숫자 2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또 여배우 그레이스 캘리가 1960년 영화 ‘상류사회’에 같이 출연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이 지폐를 선물 받은 후 모나코 왕비가 됐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미국의 2달러짜리 지폐/사진=픽사베이

미국의 2달러짜리 지폐/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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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큰 부를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숫자 ‘0’이 14개나 붙은 100조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 가치는 1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00조 달러 지폐는 화폐개혁으로 발행 17일 만에 사라졌지만,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한 장당 2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5세대 런민비(人民幣) 이전에 나온 구권이 인기다. 가장 인기 있는 구권은 1980년도 판 4세대 런민비 가운데 50위안권 지폐로, 당시 발행된 9종류 중 발행량이 가장 적어 시세가 액면가의 20배인 1000위안에 달한다.

일본에는 동전 5엔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동전 5엔(五円·ごえん)과 인연이라는 뜻의 고엔(ご緣·ごえん) 발음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남녀관계의 인연이나 업무상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5엔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한편 영어권 국가에서는 ‘페니’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1페니는 우리나라에서 10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데 사실상 화폐 단위라기보다 최소단위 동전을 의미하는 데 쓰인다.

‘행운의 페니(Lucky penny)’라는 말은 1257년 영국 왕 헨리 3세로부터 비롯됐다. 당시 금으로 만든 페니 동전이 잠시 발행되다 중단돼 희소가치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링컨 대통령 초상이 위로 올라와있는 페니를 주우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다. 아일랜드, 독일 등에서도 풍족함 등의 의미로 ‘행운의 페니’라는 말을 쓴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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