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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도 문 엽니다" 은행의 틈새영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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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65일 문여는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속 은행 오프라인지점의 새로운 실험

"토요일도 문 엽니다" 은행의 틈새영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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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대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주 토요일 은행 대출을 받아 전세잔금을 치를 수 있었다. 이사날이 토요일로 잡혀 집 입주 시점에 바로 잔금을 치러야 했다. 김씨는 콜센터에 전화해 "토요일에도 근무가 가능한 지점이 있냐"고 물었고 주말영업을 하는 대구은행 성서지점을 찾게 된 것. 김 씨는 "평일엔 점심시간을 다 뺀다해도 은행에 가면 번호표를 뽑아 한참을 기다렸다 업무를 봐야했는데 주말영업을 하는 곳이 있어 무척 편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주말 은행'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24시간 365일' 문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은행 오프라인 지점의 '새로운 실험'이다.
20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말영업을 하는 은행 탄력점포(공항 환전소, 외국인 근로자 전용 점포 제외)는 총 22곳(출장소 포함). 전체 탄력점포 551개 가운데 4%다. 기존 은행 탄력점포가 공항이나 카지노, 외국인 근로자 전용 점포 등 특수공간으로 한정됐었다. 또 평일 야간 영업을 하는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 유통점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말 영업점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이 대표적이다. 대구은행 시지지점은 지난 14일부터 토요일 영업을 시작했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입출금 업무를 비롯해 신규 예·적금, 환전, 전자금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마트 내에 위치한 성서홈플러스 출장소를 토요일에도 영업한 결과 호응도가 높아 시지지점에도 토요영업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내 조밀한 점포망을 가지다보니 지역민들의 금융 편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시지지점 외에도 대구 성서지점, 성서홈플러스 출장소, 신세계점, 현대백화점출장소에서 주말영업을 한다.

은행 주말 영업점은 대형유통시설이나 아파트, 상가주변에서 맞벌이 직장인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 요일 혹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은행 점포. 하지만 맞벌이 직장인들의 경우 주말에 문을 여는 은행에 대한 수요가 높고 고객 생활패턴에 맞춘 점포란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2곳의 주말 영업 은행 점포 중 SC제일은행의 뱅크샵은 11곳으로 제일 많다. SC제일은행 뱅크샵은 초소형 지점으로 은행직원 2~4명만 상주하며 태블릿PC로 업무를 처리하는 점포다. 2015년 신세계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 소형 점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외에 부산은행(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점)과 경남은행(롯데백화점 마산지점)도 주말 영업점이 각각 1곳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우리은행 두산타워지점, 롯데월드몰출장소, 신한은행은 강원도카지노출장소, 롯데월드타워출장소 등에 각각 2곳이 입점해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 효율화는 지점 수를 줄여 무조건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기 보다는 기존 점포의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과 같이 고민되고 있다"면서 "주말영업점도 그러한 고민의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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