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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복날=삼계탕' 공식 깨졌다…닭 아성 위협하는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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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복 대형마트 매출 분석해 보니

장어 요리(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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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여름철 보신ㆍ복날 하면 삼계탕'이라는 공식이 올해도 깨졌다. 다양해진 입맛과 간편 먹거리를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여름 보양식 절대강자인 닭의 입지가 줄어든 것. 대신 대체재인 장어 인기가 치솟았다.
11일 말복을 맞아 대형마트들의 초복(지난달 12일), 중복(지난달 22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닭은 지지부진한 반면 장어는 대약진했다.

롯데마트에서 초ㆍ중복 전체 장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55.7% 급증했다. 오리(25.4%), 낙지(18.3%), 전복(4.3%)도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닭(22.1%)은 겨우겨우 신장률 3위에 랭크됐다. 이마트는 초ㆍ중복이 낀 7월 한 달 간 장어를 전년 동기 대비 44.3% 많이 팔았다. 같은 기간 전복 매출은 7.1% 늘었다. 반면 오리(-50.5%), 낙지(-22.1%), 닭(-4.1%) 매출은 역신장했다.

전체 보양식 카테고리(닭ㆍ오리ㆍ장어ㆍ전복ㆍ낙지) 중 장어의 매출 구성비도 롯데마트(5.2%→6.7%), 이마트(9.2%→13.7%)에서 모두 확대됐다.
삼계탕(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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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아성이 흔들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마트에서 2015년 6~8월 63.3%를 차지했던 닭 비중은 지난해 59.8%로 떨어졌다. 반면 장어ㆍ낙지 등 수산 보양식 재료는 매출이 11.5% 증가했다.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닭과 전복ㆍ문어 등 수산물을 함께 넣어 먹는 해신탕과 낙지가 주재료인 연포탕 등 보양식을 즐기는 입맛이 다양해진 영향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초복 당일을 포함한 2주 간(D-13~D-day) 매출을 그 직전 2주(D-27~D-14) 매출과 비교한 결과 장어는 초복 무렵 176.5% 더 팔렸다. 백숙용 오리의 매출 신장률도 246.6%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 수요가 기존 삼계탕 위주에서 수산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뀐 보양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어 수요 증가 속 편의점들도 올 여름 너도나도 장어덮밥 도시락을 보양식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의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GS25에서 지난달 '통장어(바닷장어)덮밥 도시락'과 '민물장어덮밥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신장했다. GS2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어덮밥 도시락을 하절기 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다. 올해는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더 실적 흐름이 좋다고 GS25는 전했다.

GS25에 자극받은 CU와 미니스톱도 잇달아 장어덮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CU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은 지난달 4일 출시 후 3주 만에 매출이 20% 넘게 뛰었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21일 바닷장어덮밥 도시락을 선보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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