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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신규진입에 항공사 입장차 '큰 변수 아냐' vs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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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부족 심화 우려…에어서울 반대 서명 연판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예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 진입과 관련해 기존 항공사들의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다. 조종사의 해외 이탈과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겹쳐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일치하지만 유불리에 따라 반대 목소리의 수위는 조금씩 다르다.

7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8개 국적 항공사와 지자체는 에어로K(옛 K에어)와 플라이양양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항공운송사업면허 신청을 받는 경우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는 항공사업법(시행규칙 제7조제5항)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민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늦어도 내달 중순께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앞서 각사별로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항공사 관계자는 "숙련된 조종사ㆍ정비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인력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항공안전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우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의 수위는 조금씩 다르다. 대한항공 은 신규 사업자 진입에 드러내놓고 반대하지 않는다. LCC 영향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 사업자 진입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진에어는 조종사 부족 사태가 심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재 증가와 노선 확대로 조종사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면허 허가는 국토부 고유권한인 만큼 찬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반대하는 곳은 에어서울이다. 에어서울은 최근 각 항공사들에 반대 서명 연판장을 돌려 공동 명의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부 항공사들의 불참으로 공동 명의의 의견서 제출에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에어로K의 영업, 객실, 정비(지상조업) 임원 3명이 모두 아시아나항공 출신으로 채워진데다 운용 기종도 아시아나항공과 겹치는 점을 들어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에어서울이 왜 전면에 섰느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에어서울의 경쟁력 확보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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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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