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3일 김 부총리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인 페이지(@DY.afteryou)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mosfmi)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책과 관련된 활동을 기록했지만, 이 계정은 김 부총리가 직접 운영한다.
개인용 페이스북 페이지의 제목도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김동연입니다'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경제부총리 김동연입니다)와 차별화를 뒀다. 개인 페이지의 주소도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DY'와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시도해 큰 호응을 얻었던 '애프터유(afteryou)' 프로그램을 합쳐 만들었다. 프로필 사진 역시 탈권위의 상징으로 꼽혔던 백팩을 멘 사진을 사용했다.
기재부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부총리의 모습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나 개인적인 생각, 정책 뒷이야기 등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급적 부총리가 직접 글을 쓰되, 기재부 온라인 지원담당의 글은 분리 표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여러분들의 격려와 따끔한 지적,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듣겠다"고 덧붙이며 페이스북을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부총리의 페이스북 소통 행보는 온라인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 채널을 늘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청와대는 휴가 중에도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는 문 대통령의 일상 사진을 공개하며 '소통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휴가를 떠나는 김 부총리 역시 페이스북에 휴가지 일상을 담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향후 증세 논란, 경제 컨트롤타워 동력 상실 등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속내를 털어놓을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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