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 속 전국 주유소 기름값 소폭 상승
-최근 13주 연속 하락해 ℓ당 1430원대 기록한 이후 반등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여름 휴가철에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13주 연속 하락했던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말 이후 13주 연속 하락해 ℓ당 1480원대에서 1430원대까지 하락해왔다. 상승 요인이 적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는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다시 1440원대까지 올라왔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최저 25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 오른 50.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 제한 방침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에 경제제재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감소를 기대하며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원유 수출 축소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 요인이 남아있어서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을 축소할 계획이며 나이지리아도 원유 생산량 상한 설정에 동의했다"면서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로 국내 유가도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