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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내년 상장, 기업가치 7000억 이상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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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증시 상장으로 대형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에도 진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증시 상장으로 대형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에도 진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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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 인터뷰
올 실적 사상 최대 전망
IPO 기업가치 '저평가'…시장 예상 웃돌 것
[대담=아시아경제 이정일 산업부장, 정리=조유진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티웨이항공의 정홍근 대표가 기업가치를 7000억원 이상으로 자신했다. 이는 시장 평가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것이다. 2015년 상장한 제주항공(7770억원), 연말께 상장 예정인 진에어(예상치 8000억원)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정홍근 대표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면 내년 상장시 기업가치를 7000억원 이상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 일본, 중국, 베트남 등지에 프랜차이즈를 설립해 해외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20년부터 대형 항공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2월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서 탈피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전년대비 각각 44%, 258% 성장한 5500억원, 4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이다.
▲ 저평가돼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가치는 7000억~8000억원이다. 지난 2015년 11월 상장한 제주항공이 7770억원이었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진에어의 추정치 8000억원과 비슷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자신한다. 티웨이항공의 IPO 이전 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150억원이고, 2018년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제주항공의 상장 이전(2014~2015년)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보다 개선된 영업환경을 고려했을 때 실제 IPO시 지금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한다.
-중국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운수권 유지를 위한 최소 운항 기간 10주도 지키기 어려워 보이는데.
▲ 티웨이항공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을 선제적으로 방어했다고 자평한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 노선에 투입했던 기재를 빨리 일본ㆍ동남아 노선으로 돌렸다. 그 결과 중국 악재 속에서도 실적을 선방할 수 있었다. 일본 노선에서 특히 성과가 좋은데 이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운수권을 유지하기 위한 중국 노선 운항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에 띄우는 정기 노선에 대한 운항신청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했고, 아직 회신은 받지 못한 상태다. 정부가 운수권 유지를 위한 최소 운항 기간을 20주에서 10주로 줄여줬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그 10주도 빡빡한 상황이라 정부가 추가 감축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항공 자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기회보다는 위기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 현재는 운수권에 가로 막혀 있지만 5년 내에는 자유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수가 많고 2,3성급 호텔이 있으며 관광 자원이 풍부한 내륙 도시가 우리의 공략 대상이다. 특히 중국 정주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다. 정주는 인구 1000만명의 도시로 여객 수요가 충분하다. 이런 지역은 중국 항공사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내륙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 시장을 특히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일본 시장은 여객 수요가 매우 안정적이다. 정치적 이슈 같은 외생 변수나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폭이 크지 않다. 티웨이항공의 일본 지역 매출은 국제선 전체 매출에서 월 평균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취항하는 전체 39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이 15개(38%)에 달할 정도로 지금은 일본 지역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동남아와 일본~유럽 등 일본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적 LCC 가운데 일본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곳은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일본 현지 여행사들과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이다.

-LCC의 장거리 진출은 양날의 칼이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엄청난 위기가 될 수도 있다.
▲ 현재 LCC들이 1년에 신규로 들여오는 항공기가 25~30대다. 공급량만 놓고 보면 1년에 1개의 신생 LCC가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띄울 수 있는 노선과 편수는 제한돼 있다. 우리가 운용 중인 B737 소형기종으로 갈 수 있는 최장 노선은 방콕(태국)이다. 이 노선을 기준으로 LCC들이 갈 수 있는 노선은 다 띄웠다. 이미 포화상태다. 단거리 노선이 레드오션이 된 만큼 블루오션인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해야 한다. 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에 진출하려는 것은 그 때문이다. 10년 전 LCC의 등장으로 단거리 저가 항공수요가 폭발했듯이 장거리에서도 LCC 시장이 곧 열릴 것이라고 본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초장거리 노선이 아닌 호놀룰루,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우선 취항할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에서 기내 서비스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 좌석간 간격부터 기내 식음료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무료 수하물 위탁의 무게 기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 서비스 수준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대한항공 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리려면 원가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고원가 구조를 돌파할 방안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젯스타, 에어아시아, 스쿠트항공, 세부퍼시픽, 라이언에어 등 장거리를 띄우는 15~20개 해외 LCC들의 사업모델을 연구중이다.

-해외 프랜차이즈 설립은 국적 LCC 중 첫 시도인데.
▲ 헤드쿼터는 한국에 두고, 운영은 글로벌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 사업모델이다. 항공수요가 안정적인 일본과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중국을 거점으로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좋다. 인구수가 1억명에 가까워 잠재 수요도 충분하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 세대라 소비력도 강하다. 중국은 내륙 도시를 중심으로 항공수요가 무궁무진한 시장이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유가 하락과 여객 수요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업황도 낙관한다. 항공운송업은 영업원가 중 유류비 비중이 매우 큰 산업으로, 유가는 수익성과 직결된다. 지난달 유가가 전년대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류비 부담이 하락하고 여객 수요는 예상보다 강하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연간 수송 인원은 지난해 490만7000명 대비 143% 증가한 7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총 2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로 도입한 항공기는 오는 9월2일 취항하는 제주~도쿄 나리타 노선을 비롯해 수요가 좋은 일본, 동남아 노선에 투입한다. 기재와 취항 노선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4%, 258% 성장한 5500억원, 450억원이다.

-LCC 신규 사업자들이 잇달아 시장에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과열 경쟁이냐 자유 경쟁이냐를 놓고 허가권을 쥔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데.
▲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LCC가 한 나라에서 영업을 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ㆍ진에어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공ㆍ에어서울로 6개사 영업 중이다. 인구수와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이미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들이 대거 들어오면 경쟁이 치열해질테고 그 과정에서 '안전'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항공운송업은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항공안전 문제는 국민들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유경쟁이라는 시장논리에 맡겨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항공산업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시아초대석]"내년 상장, 기업가치 7000억 이상 자신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대담= 이정일 산업부장 jaylee@
정리=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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