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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픽셀’로 살아나는 태평성시도…반짝박물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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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박물관’
‘작은 것은 더 크게, 먼 것은 더 가깝게’
AI·VR·360°영상·틸트 브러시 등 첨단기술
亞 최초 전시…내달 27일까지

기가픽셀 이미지로 구현된 태평성시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기가픽셀 이미지로 구현된 태평성시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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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는 18세기 조선시대 당대 지식인들의 이상적인 도시를 표현한 여덟 폭의 병풍이다. 약 2100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크고 복잡한 그림이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기가픽셀의 고해상도로 구현한 태평성시도는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 숨 쉰다. 확대해 봐도 선명함을 잃지 않을 뿐더러 그림 속 상황, 작품의 질감도 상세히 감상할 수 있다.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함께 11일부터 내달 27일까지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박물관(무료)’을 연다. 전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이다. 개막에 맞춰 태평성시도와 함께 이하응 초상화(보물 제1499-2호) 등 소장품 여섯 점이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최초 공개된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구글의 기술로 재탄생된다. 특히, 기가픽셀 기술을 통해 미술작품 및 공예품이 고해상도의 생생한 이미지로 재현된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 세세한 디테일까지 표현한다.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제공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프로세싱 기술 덕분이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1메가픽셀 디지털 카메라 대비 1000배 정도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외에도 틸트 브러시, 인공지능 기술(AI), 가상현실(VR)·360도로 체험하는 박물관 뷰 등 구글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 마련된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박물관'에서 카드보드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360도 영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 마련된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박물관'에서 카드보드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360도 영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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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구석기시대 주먹도끼·신라 진흥왕 순수비·신라 반가사유상 등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2011년 구글이 설립한 ‘구글 아트 앤 컬처’는 문화를 감상하고 후대 보존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온라인 전시 사이트다. 70개국 1200개 이상의 기관과 협력해 총 600만 개 이상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로랑 가보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은 “우리의 주된 역할은 박물관에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털시대에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 박물관의 작품과 스토리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온라인으로 공유하면 접근성이 더욱 개선되고, 오히려 박물관에 가 직접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기술 발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으며,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고, 박물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반짝박물관에는 어린이박물관 교육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구글 익스피디션 및 카드보드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문화 명소를 탐험하는 ‘구글과 함께하는 위대한 유산’, 3D 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함께 감상하는 ‘틸트 브러시, 가상현실에서 그린 그림’ 등이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선착순)해야 한다.

가상현실에서 틸트 브러시로 그린 그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가상현실에서 틸트 브러시로 그린 그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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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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