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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빌트인' IoT 아파트 시대

최종수정 2017.06.16 11:15 기사입력 2017.06.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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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퇴근 길, 집 안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진다. 이내 음성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TV를 켜고 채널을 조정한다. 자기 전 음성으로 AI 스피커에 내일 날씨를 묻고 소등을 주문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의 일상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하지만 통신사별로 홈 IoT시스템 운용체계가 달라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현대건설 등 14개 건설사, LG유플러스 는 호반건설 등 22개 건설사와 손잡고 홈 IoT시스템을 보급 중이다. KT의 경우 자회사이자 부동산시행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구축한다.

통신사들의 홈 IoT시스템 보급 경쟁은 무선통화에서 다른 영역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에서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사업인 홈 IoT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는 얘기다. IoT가입자 확대는 향후 자율주행차 등 본격적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차별적인 아파트를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그 전략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협력관계가 급속히 돈독해지고 있다.

유의할 점은 통신사들이 내놓는 홈 IoT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사가 어떤 통신사와 손을 잡았느냐에 따라 건설사와 손잡은 통신사로 갈아타야만 입주민이 홈 IoT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의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AI) '누구'를 적용한 IoT 시스템을 구축했다. 누구의 사용료는 입주 시점부터 2년간 무료다. 그 이후부터는 월 2000원을 내야 한다.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AI스피커가 구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통신사의 홈 IoT를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KT 가입자는 예외다. SK텔레콤 측은 "KT의 인공지능 스피커이자 IPTV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SK텔레콤의 홈 IoT 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의 홈 IoT도 마찬가지다. KT 관계자는 "KT의 홈 IoT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은 KT에 가입해야만 TV를 비롯한 IoT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기가지니의 판매량 및 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AI스피커에 IPTV 셋톱박스를 합쳐 출시한 바 있다. KT는 기가지니 사용료를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해 부과하는 방안도 건설사와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월패드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홈 IoT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홈 IoT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 스피커는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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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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