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DF, 강남점 이어 다섯번째 거점 마련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보세판매장 DF3 구역에 대한 최종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여섯번째 시도에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신세계DF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12일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T2 면세사업권(DF3) 운영사업을 위한 여섯번째 입찰참가 신청을 오는 16일 마감한다고 밝혔다.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 제출은 19일까지다. 운영 면적은 4278㎥, 최저수용금액은 453억원이다.
다만 공사 측은 여섯번째 시도에서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신세계DF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모집공고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실상 유일한 후보군인 한화갤러리아가 앞서 현재와 같은 조건의 입찰에 불참을 결정한 만큼, 신세계와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이 기존 입장을 깨고 입찰에 참여할 경우 신세계와 한화는 기존의 사업제안서·가격입찰서 제출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사와 관세청의 심사를 받고 최종 사업자를 가리게 된다.
당초 DF3 구역은 패션, 잡화 판매가 가능한 곳으로 명품 잡화를 취급할 수 있고, 면적이 넓어 당초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중저가 화장품, 주류, 담배와 달리 인테리어와 운영, 사입등에 많은 비용이 들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명품 잡화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인 만큼 상대적으로 최종 판매가격이 저렴한 시내면세점에서의 쇼핑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도 DF3의 비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