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 상승 1만5000원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4차 산업혁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 효과로 치고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1만1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5000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달 들어서만 12% 올랐다. SK텔레콤(6%), KT(0%) 대비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
증권 전문가들은 통신사의 주가가 5세대 이통서비스 조기 도입 기대감, 망중립성 폐기, 4차 산업혁명 수혜라는 큰 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산업인 IoT 시장을 선점한 LG유플러스의 주가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이통 3사의 경우에도 IoT와 홈로봇에 주력하는 소프트뱅크만 주가가 1년간 30% 급등했고 나머지 2곳(NTT도코모, KDDI)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LG유플러스는 홈IoT에서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IoT 사업확장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름 전력요금 저감 효과가 부각되며 지난해 8월부터 LG유플러스의 IoT@home(LG유플러스의 홈IoT 플랫폼) 가입자 증가속도도 현저히 빨라졌다. 현재까지 가정용 IoT 가입자 70만명을 확보했으며 올해 연말기준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oT제품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결국 IoT@Home이 가정용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본요금 폐지에 대한 우려는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 연구원은 "2G 및 3G 가입자의 기본요금을 폐지하면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의 기반이 흔들려 소비자에게 오히려 더욱 좋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어 시행이 쉽지는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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