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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리학]그 분과 아이템 공유하고파… '문템 신드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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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지지'와 '닮고 싶다' 심리 반영… 상업적 이용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있어


[대한민국 심리학]그 분과 아이템 공유하고파… '문템 신드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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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쏟아지는 관심은 인사와 정책을 넘어 이제 대통령의 옷과 소품, 취미와 발언까지 이어져 독특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관심과 추적이 소비와 문화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완판’을 기록하는 제품들이 등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완판남’이란 웃지 못할 별명이 따라붙을 정도. 대통령이 ‘유행’시킨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 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산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 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산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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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됐다가 재출시한 등산복
지난 13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북악산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입은 주황색 등산복이 화제가 됐다. 평소 문 대통령이 즐겨 입던 바람막이는 2013년 민주당 출입 기자들과의 등산 당시 처음 입은 제품으로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투표 후 김정숙 여사와 등산 사진에도 ‘커플룩’으로 등장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블랙야크에서 2013년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B 가디언’ 제품으로 지난해 단종 됐으나 대통령의 산행 사진이 공개되며 제품 문의가 빗발친 끝에 블랙야크 측은 긴급 논의를 거쳐 이른바 ‘문재인 등산복’의 재출시를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쓴 저서와 함께 그를 표지로 내세운 5월 15일자 아시아판 '타임'은 1,500부 판매를 기록하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문재인 대통령이 쓴 저서와 함께 그를 표지로 내세운 5월 15일자 아시아판 '타임'은 1,500부 판매를 기록하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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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완판, 아시아판 TIME
대선 전인 지난 5일 배본된 5월 15일 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은 문재인 당시 후보를 표지모델로 싣고 그를 ‘협상가’로 소개한 뒤 김정은을 다룰 한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하다고 기술했다.

해당 호는 출간 직후 품절 됐는데, 9일 당선 후 재입고 돼 1500권 이상이 판매되며 서점가에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해당 잡지 품절 사태에 도서 쇼핑몰 판매 페이지에는 “양심상 1인 1부만 삽시다” “국가가 집까지 배달해준 공식 굿즈로는 부족했냐” “영어 공부하게 저에게 좀 파세요” 등 재치 넘치는 댓글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원내대표 오찬 때 착용한 넥타이는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을 기념해 출시된 독도 강치 실크 넥타이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원내대표 오찬 때 착용한 넥타이는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을 기념해 출시된 독도 강치 실크 넥타이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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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의미 포착해낸 네티즌 ‘매의 눈’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 때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도 눈길을 끌었는데, 화사한 컬러와 독특한 프린팅이 인상 깊은 넥타이는 한 디자인 브랜드가 제작한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 기념 제품으로 알려지며 즉시 해당 업체 사이트에서 매진 됐다. 제품 가격은 5만 5천 원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하는 안경을 두고 과거 명품논란이 있었으나 같은 안경을 6년째 쓰고 있음이 밝혀져 오히려 대통령의 검소함이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2월 국회에 출석해 안경을 매만지고 있는 당시 문 대통령의 모습. 사진 = 아시아경제 DB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하는 안경을 두고 과거 명품논란이 있었으나 같은 안경을 6년째 쓰고 있음이 밝혀져 오히려 대통령의 검소함이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2월 국회에 출석해 안경을 매만지고 있는 당시 문 대통령의 모습.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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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안경? 6년째 같은 안경!

후보 시절 한 매체의 ‘명품 안경’ 보도로 화제가 됐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안경은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에서 출시한 ‘모르텐’ 이란 제품으로 테 가격만 70~8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해당 안경을 6년째 착용하고 있어 명품 논란보단 튼튼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역으로 확산됐는데, 대통령의 착용 사실이 알려지며 판매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해당 브랜드 측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찾는 블렌딩 스타일이 있을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찾는 블렌딩 스타일이 있을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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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카페는 문전성시

당선 후인 지난 11일 점심 식사 후 신임 참모들과 청와대 내 공원을 산책하며 티타임을 즐기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알려진 그의 ‘커피 사랑’은 평소 즐겨 찾던 카페와 그가 선호했던 커피 블랜딩 조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취임 전 문 대통령이 자주 방문했다는 종로구 부암동의 커피전문점은 아예 ‘문 블렌드’라는 제품을 정식 메뉴에 올려 그의 커피 취향을 소개했는데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원두를 4:3:2:1 비율로 블렌딩해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콜브이과4321’ 커피라는 별칭을 붙였다.

지난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무릎 꿇은 사진에 포착된 당시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 리얼스토리tv 캡쳐

지난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무릎 꿇은 사진에 포착된 당시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 리얼스토리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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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이 만든 ‘오래된 구두’

지난 1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18일 ‘제36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무릎 꿇고 참배하는 사진에서 그의 구두 밑바닥이 닳고 찢어진 것이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당시 신었던 구두 브랜드가 청각장애인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아지오’ 제품임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했는데, 해당 브랜드가 경기침체로 폐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전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활약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 명문장으로 전문이 SNS에 공유되는가 하면 한 출판사에서 내놓은 필사 노트를 통해 대통령의 연설문이 필사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 = 북로그컴퍼니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전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활약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 명문장으로 전문이 SNS에 공유되는가 하면 한 출판사에서 내놓은 필사 노트를 통해 대통령의 연설문이 필사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 = 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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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취임사는 ‘필사’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또한 명문으로 한동안 회자됐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활약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는 문장에 열광한 네티즌들은 취임사 전문을 SNS에 공유하고 나서기도 했는데, 북로그컴퍼니가 출간한 책 ‘글씨 교정, 바른 맞춤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담은 필사노트를 함께 내놓으며 문장과 눌러 쓴 손글씨로 취임사를 베껴 쓰는 독특한 체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대통령이 착용한 제품과 관련 아이템을 지칭하는 ‘문템’이 큰 인기를 얻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반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조사’에서 81.6%의 유권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당분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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