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난이도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분명하게, 클럽 선택은 넉넉하게, 쉬운 홀은 공격적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마추어골퍼는 파3홀이 쉽다.
딱 한 번만 잘 치면 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언을 선택할 수 있고, 파는 물론 버디사냥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수가 고수를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승부처다. 프로선수들은 오히려 파3홀을 가장 어려워 한다는 게 재미있다. 미스 샷을 만회할 기회가 없어서다. 이번 주에는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파3홀 공략법'이다.
전장은 137야드에 불과하지만 아일랜드 그린이라 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연못으로 직행하는 곳이다. 이처럼 위험 요소가 클 때는 중앙이 타깃이다. 여기서 핀을 직접 노리는 건 도전이 아니라 무모함이다. 현대의 골프장은 특히 그린을 2단이나 3단 등 전략적으로 조성하는 추이다. 마운드를 넘어야 하거나 내리막 퍼팅이 남는다면 '온 그린'은 아무 의미가 없다.
▲ "클럽 선택을 넉넉하게"= "아마추어골퍼의 90% 이상이 파3홀에서 짧게 친다"는 분석이 있다. 대다수가 자신의 비거리를 최대치로 계산한다는 게 출발점이다. 여기에 "짧은 클럽을 잡아야 고수"라는 착각이 더해진다. 실전에서는 그러나 100% 정확하게 페이스 중심에 맞는 정타의 확률이 낮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아예 그린 뒤쪽을 조준하는 것도 방법이다.
▲ "쉬운 홀은 공격적으로"= 좋아하는 거리라면 핀을 노린다. 프리샷 루틴(샷의 준비 과정)부터 공을 들여야 한다. 먼저 타깃을 바라보면서 공이 날아가 핀 옆에 안착하는 궤도를 상상한다. 셋업에서는 페이스를 먼저 정렬한 뒤 공과 타깃을 잇는 선에 대해 몸을 평행으로 정렬한다. 런(공이 굴러가는 거리)을 줄이고 싶다면 티를 꽂지 않는다. 스핀력이 더 강력해진다.
아마추어골퍼는 거리가 짧을수록 백스윙이 줄어들면서 공을 강하고 빠르게 때리는 경향이 있다. 욕심이 앞서서다. 리듬이 무너지면서 토핑이나 뒤땅으로 직결된다. 백스윙을 충분히 가져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우드나 하이브리드 샷에 강하다면 전장이 긴 파3홀을 승부처로 삼는다. 그린 앞에 떨어뜨려 굴리는 방식이다. 홀 앞의 경사 등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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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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