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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절감 압력 커지는 데…외국인, SKT '사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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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절감 공약이 통신업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SK텔레콤 을 사들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새 정부 들어선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SK텔레콤 주식 3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 순매수 상위 여섯번째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 투자가는 같은기간 331억원 순매도 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냉각 상태다. 기본료 폐지 등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다. 문 대통령은 주요 과제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내세웠다. 기본료 완전 폐지와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 분리 공시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주(8~12일) 통신업종은 시장대비 3.1%p 하회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통신비 인하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면 수익 악화로 이어지면서 5G 등의 신기술 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료 폐지 시 이통사 연간 수입 감소액은 지난해 기준 7조9000억원에 달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 SK텔레콤에 베팅하는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통신료 규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2.2%로 상승 추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정부가 4차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 통신 요금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MB정권 시절 기본요금 일괄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이미 경험한 바 있고, 정부가 통신사에게 통신 요금 인하를 강제할 법적 권한도 없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주가는 규제 이슈보다는 경쟁, 영업이익, 그리고 신기술 적용에 의해서 움직여왔다"면서 "정책 우려감에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은 규제보다 새정부의 4차 산업혁명 육성 과정에서 5G 투자에 대해 기대감이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장기 목표는 종합 IT(정보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은 비동신부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기반으로 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동통신ㆍ미디어ㆍ사물인터넷(IoT)ㆍ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상품ㆍ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그래픽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무인차(자율주행차)기술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배당수익률도 경쟁사 대비 높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 1주당 배당금(DPS)는 SK텔레콤 1만원, LG유플러스 400원, KT 900원 등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주가 23만6000원 기준)은 4.24%로, LG유플러스(2.87%ㆍ주가 1만3950원 기준)ㆍKT(2.82%ㆍ주가 3만1950원 기준)보다 높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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