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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떨어지면 주가는 오른다?…상관관계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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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주가는 오르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서 달러화가 유출되는 원화 약세 기간에는 주가가 나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환율과 주가, 그리고 외국인 매수의 관계는 고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시기마다 그 관계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특징이 주된 변수다. 박 연구원은 “2000년대 중국이 주도하는 투자 사이클에서는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가 동시에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2005~2007년 원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매수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코스피 영업이익 규모는 2004년에서 2006년까지 3년동안 감소했지만 국내 가계가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펀더멘털 방향성보다 유동성 효과로 인해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는 것이다.

반면 1990년대 미국 주도 소비 사이클에서는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1993~1996년 국내 증시에서 매년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대미 수출이 1993년 0.6%에서 1995년 17.6%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경기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 연구원은 “1990년대 미국 주도 소비 사이클에서 달러화 강세는 미국 수입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수출경기 개선이라는 논리로 작용했다. 다시 1990년대처럼 미국의 소비 사이클이 글로벌 경기를 이끌게 되면 달러화 강세의 영향력 역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사이클을 주도하는 것은 2000년대 신흥국 투자가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소비사이클과 공급측면에서 구조조정”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환율과 주가를 2000년대 이후 패러다임으로 해석하게 되면 달러화의 방향성에 대해 인위적인 편견을 갖게 된다. 그동안 달러화 약세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의미했던 적이 많지
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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