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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文 "현재 우세는 호남 덕분…DJ정신 계승하겠다"(종합)

최종수정 2018.04.03 16:12 기사입력 2017.04.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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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텃밭' 호남 찾아…공식 선거 운동 이후 2번째
"5.18 당시 신군부에 구속…광주 항쟁, 부산에 알려"
"DJ 계승한다는 세력이 색깔론…과연 김대중 정신 맞나"
익산-순천-광주-목포 돌며 지지 호소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목포=정준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광주광역시 등 호남지역을 방문해 집중유세를 펼쳤다. 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은 민주당으로서 최대한 많은 표를 확보해야 하는 곳이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호남의 개혁정신을 확실하게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충장로를 찾아 "저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60%에 육박하고 있다"며 "저 문재인이 이기고 있는 것은 광주와 호남의 힘이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와 호남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광주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18 광주 민주항쟁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정당성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저는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우다 구속되고, 5.18 때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또 다시 구속됐다"며 "제5공화국 시절 내내 전두환 정권에 맞서 부산지역에 광주 항쟁을 알렸고 6월 항쟁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기억하는 역사가 광주와 문재인이 똑같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핍박받을 때 함께 견딘 광주와 함께할 수 있는 후보가 저 말고 누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또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듯 "입으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분들이 색깔론에 가세하고 있다"며 "보수표를 받으려고 햇볕정책에도 공과가 있다, 6.15 정상회담도 공과가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도 북핵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게 과연 김대중 정신이 맞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충장로 인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건물 옥상에 올라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문 후보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선 호남의 응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만들어낸 선거다"며 "인수위가 없어 선거 다음날부터 곧바로 실전으로 돌입해야 한다. 우리는 두번의 국정경험과 수권능력을 갖춘 정통 야당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대선엔 제가 부족해서 광주와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실패해 실망을 드렸다"며 "당과 제가 하나 돼서 다 함께 절박하게 뛰고 있다. 호남의 얘기를 많이 듣고 호남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광주 유세를 마친 뒤 전남 목포로 향했다. 목포 평화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목포에서 시작한 최초의 정권교체 대통령"이라며 "햇볕정책을 분명히 계승하고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역사에서 지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월호도 언급했다. 유세 시작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던 문 후보는 "세월호를 받아주고 유가족들을 보살펴 주셔서 목포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목포 시민들의 배려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고,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문 후보는 "KTX 호남선, 에너지밸리, 나주혁신도시, 아시아문화전당 등 참여정부서 호남발전을 위해 일조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 후보는 광주와 목포 방문에 앞서 이날 오후 전북 익산과 전남 순천에서도 유세 현장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익산 익산역 동부광장 집중유세에서 전북과 익산을 각각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 식품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익산은 백제 무왕의 꿈이 어린 위대한 역사문화도시이자,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의 인재들이 유학을 오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도시였다"며 "1970~1980년대에는 수출자유지역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왔던 자부심 높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로 만들고, 익산은 국가식품 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 조성, 농식품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통해 식품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종자 농기계 하면 김제, 미생물은 정읍, 첨단농업은 새만금"이라고 외치며 전북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29일 오후 순천 연향동 패션의거리에 순천시민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이어진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 집중유세 현장에선 "순천의 생태관광과 여수의 해양관광을 결합해 순천과 여수를 세계적인 생태해양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순신 장군의 호국 유적이 가득한 순천, 여수, 광양 들 전남 남부 해안지역을 호국관광벨트로 육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순천 해룡산업단지 지원책도 공개했다. 문 후보는 "미래엔 강하면서도 가벼운 초경량소재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해룡산단을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및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여기에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이날 문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익산 1000명, 순천 1500~2000명(경찰 추산), 광주 2만5000명(경찰 추산 1만5000명), 목포 1만명 등 총 3만8000명 가량이라고 발표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목포=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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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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