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영국 정부의 해외원조 축소 움직임에 대해 우려했다.
게이츠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원조예산이 줄어들 경우 세계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원조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독일 세 나라"라면서 "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말라리아와 농업, 건강부문에서 진행중인 많은 프로젝트들이 완수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게이츠 재단은 영국 정부와 5년 넘게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어떤 정부든 예산을 재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영국이 원하는 것이 전 세계와 한 약속을 저버리고자 하는 것인지 메이 총리에게 묻고 싶다"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의미가 이민과 교역에서 멀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인지 알려 달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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