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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英메이, 해외원조 축소 안돼…트럼프도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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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연설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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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영국 정부의 해외원조 축소 움직임에 대해 우려했다.

게이츠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원조예산이 줄어들 경우 세계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0.7%로 책정된 해외원조 예산을 줄이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 일간 '더 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영국이 약속했던 해외원조 프로그램을 취소하겠느냐는 질문에 애매한 대답을 내놔 논란이 일었다.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총리가 오는 조기 총선 이후 원조예산 120억파운드를 삭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해외 원조 기관들은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원조 예산을 분쟁이나 안보 등 다른 부문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게이츠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원조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독일 세 나라"라면서 "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말라리아와 농업, 건강부문에서 진행중인 많은 프로젝트들이 완수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게이츠 재단은 영국 정부와 5년 넘게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어떤 정부든 예산을 재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영국이 원하는 것이 전 세계와 한 약속을 저버리고자 하는 것인지 메이 총리에게 묻고 싶다"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의미가 이민과 교역에서 멀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인지 알려 달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이 원조 자금을 낭비하거나 엉뚱한데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게이츠는 "기업인으로서 자금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자금 유용은 납세자들와 빈곤층 모두를 두 번 울리는 범죄 행위"라고 못박았다. 게이츠는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해외원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지원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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