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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열달째 '동결'…이주열 "금리인하 가능성 적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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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5%→2.6% 상향 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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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0개월째 동결했다. 수출 회복세에도 교역 여건의 변화와 소비의 미흡 등으로 완연한 회복을 점치기에는 미약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10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겠으나,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미흡 등이 수출과 내수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1.00%로 올린 후에도 한은은 여러 차례 '금리인상 신중론'을 시사해왔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을 따라 기계적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당분간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회복세에 들어섰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은데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 현재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설비투자와 수출을 보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다른 대외 수요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3월 수출(489억 달러)은 2014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ㆍ화학제품 등 일부 업종의 개선에 한정된 데다 이같은 흐름이 부가가치 창출이나 고용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 영향 역시 향후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반도체에 치우쳐 있어 내수경기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많다"며 "내수와의 괴리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당분간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성장 물가 경로를 고려해봤을대 금리 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 교역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돼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한 완화기조는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대내외 경기 여건 변동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상향조정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향조정되면서 레벨업 효과가 있었다"며 "탄핵 결정 이후 대선일정 확정되면서 소비심리가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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