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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비 넘긴 화장품업계, 2분기가 최악…"매출 고꾸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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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비 넘긴 화장품업계, 2분기가 최악…"매출 고꾸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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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영향에 화장품업계 1분기 실적 대체로 기대치 하회할 듯
2분기 이후 매출 및 이익 감소 예상
정치가 개입하면 회복의 속도는 더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중국의 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면세점과 화장품 판매채널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1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거나, 그간 지나치게 높아진 중국 관련 사업 비중을 다변화하는 것이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화장품 상위 5개사의 1분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동기 각각 5.9%, -0.5%로 예상한다"며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9.5%, 4.7%"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1분기의 경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온다 하더라도 향후 전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라며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규제가 본격화된3월 후반 정도만 중국인 관광객 급감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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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1월 말~2월 초에는 사드 관련 규제 강화를 예상한 일부 유통상들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비롯한 여러 채널에서 중국 가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2월 중국 화장품 수출이 갑자기 커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1~2월 실적이 실제 체력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사드로 인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다고 판단, 이들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8 ~10% 하향 조정했다.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9 ~12% 낮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의 급격한 둔화, 중국 수출 관련 현지 통관강화, 중국내 반한 감정 확산 등이 지속된다면 2분기 이후 감익은 기정 사실과 다름 없다"며 "언제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전격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와 그 후에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사드 이전수준으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특히 정치가 개입하면 회복의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의 외교 관련 보복과 관련, 2012년 일본과의 센카쿠 영토분쟁, 2016년 대만 차이잉원 정권과의 대립을 기점으로 해당 국가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급격히 감소했고, 회복에는 짧게 9개월에서 길게 11개월까지 소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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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분쟁에 기반한 이벤트의 경우 일본 대지진이나 한국 증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때의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비해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나 기간은 길다는 특징을 갖는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기업이 통제 불가능한 변수이고 사실상 예측은 불가능하게 보인다"며 "2분기 이후 기업 실적의 악화 정도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투자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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