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출된 민주당 현장투표 결과로 경선 판세 분석해보니… 文 ‘대세론 확인’, 李 ‘약진’, 安 '부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 현장 투표 결과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현장 투표 결과는 27일 시작되는 권역별 순회 경선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었다.

민주당은 23일 당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범죄 행위가 드러나면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에서는 자료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각 캠프에서는 투표 결과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투표소별 개표 결과가 상세하게 기입돼 있는 점으로 봐서 개표 참관인들이 캠프에 보고하기 위해 메모한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정성호 의원은 “어제 선거가 종료된 직후부터 민주당 지역위원장 단체 카톡방에 올라 온 투표 결과와 유포된 내용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건에 나타난 개표 결과의 특징은 문재인의 대세론, 이재명의 약진, 안희정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부산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 합계에서 문 후보는 65.5%, 이 후보는 22.5%, 안 후보는 1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50%를 훌쩍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이런 기세라면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지을 수 있다. 이 후보는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지만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캠프는 안 후보 캠프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대등한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해왔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 10%를 겨우 넘는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유출된 투표 결과는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호남지역 경선 결과는 빠져 있고, 투표 대상자들이 열렬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표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민주당의 서울지역 구청장은 “현장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은 열렬 지지층으로 민주당 대의원들과 성향이 비슷하다”면서 “일반 당원들의 지지성향과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대거 참여한 경선 결과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어제 현장투표 결과가 일부 인터넷에 유포되고 그 점에 대해서 후보 측에서 격앙된 상태로 문제제기를 했고 여러 언론보도도 있었다"며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해 진상조사 결과, 선거 방해 등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형사 사법조치, 즉 형사고발할 수 있다는 점도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