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슈퍼 시장 흡수 여지도 多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내 편의점 수가 향후 4~5년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편의점이 우후죽순 생겨나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인구 대비 점포 수는 '편의점 왕국' 일본보다 많아졌다. 한국 편의점 밀도는 1777명 당 1개(2015년 한국 편의점산업협회 기준)로 일본의 2374명 당 1개(일본 프랜차이즈협회 기준)를 넘어섰다.
이는 한·일 양국 편의점 면적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라고 주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일본 편의점 평균 매장 면적은 40평으로 한국의 22평 대비 82%가량 크다"며 "한국 편의점 업체들의 방향성은 여전히 대형보다 소규모·다량 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편의점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포 수 확대 정책에 한·일 양국의 격차가 축소된 것은 맞지만 '시장이 일본 수준으로 포화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이른바 '동네 슈퍼'가 편의점으로 속속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개인 슈퍼) 감소와 편의점 점포 수 증가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 슈퍼가 편의점으로 바뀌는 수요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 연구원은 그 이유로 브랜드,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같은 상품 구성력 측면에서 편의점이 개인 슈퍼보다 우위에 있는 점을 들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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