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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한섬, 올해들어 주가 20% 하락 '인수가 악재?'

최종수정 2017.03.14 10:39 기사입력 2017.03.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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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공을 들여 키워온 의류계열사 한섬 주가가 부진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데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한 데 따른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보고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섬은 주가가 올해 들어 22.4% 하락했다. 이달에만 10% 넘게 빠졌다. 10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26만746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섬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서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상황에서 적자인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안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손익단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섬은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앤에프에 출자한 후 각 회사가 양분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한섬글로벌은 오브제, 오즈세컨, Y&Kei, 세컨플로어, 클럽모나코 등 브랜드와 유니폼사업, 중국법인을, 현대지엔에프는 타미힐피거, DKNY, CK, 까날리, AEO, 루즈앤라운지, SJYP 등 브랜드를 운영한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최근 3~4년간 실적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중첩되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적이 부진한 신생브랜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작년 매출 6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관건은 수익성 개선 여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섬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섬이 2012년 현대백화점으로 편입된 후 실적이 부진했다.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해 업황 악화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다만 주가 상승 모멘텀이 소강상태이다 보니 성장통 기간에 대해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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