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3000억…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한국에서 신용카드로 모두 8조3232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모두 13조740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1.9% 증가한 것이다.
또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0조8870억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메르스 여파로 2015년 10조4152억원으로 꺾였다가 지난해 다시 13조7356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별로는 7월이 1조248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또한 16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52.6%), 숙박(22.2%), 요식(9.1%), 교통(3.9%) 순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면세점, 관광상품 업종의 비중은 감소(2012년 52.0%→2016년 40.0%)한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과 편의점의 비중은 증가(2012년 5.8%→2016년 11.2%)했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이용업종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쇼핑업종에만 집중돼 있던 이용행태가 요식(46.6%, 전년대비 증가율), 교통(33.0%), 체험(35.7%), 스포츠(33.9%)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용가맹점도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가 국내 내수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 관광 관련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 정부가 관광정책을 수립하는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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