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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아이돌 음악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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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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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STOOCOM 한수진 기자] K-POP이 빌보드 등의 해외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재까지도 수많은 K-POP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앞다퉈 이 같은 사실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빌보드 차트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모든 빌보드 차트가 우리가 알고 있듯 실제로 영향력 있게 치부되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면 '월드 앨범 차트'나 '월드 디지털 송 차트'가 그렇다.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이나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는 건 주목할 만하다. 두 차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핫 100'은 음원 차트이고 '빌보드 200'은 음반 차트다. '빌보드 200'에는 싸이,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핫 100'에는 싸이와 원더걸스, 씨엘까지 단 3팀만이 이름을 올렸다.

근래 빌보드 차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건 방탄소년단이다. 싸이나 빅뱅 등을 제치고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인 26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기라성 같은 선배 가수들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폭넓은 인기를 두루 얻고 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까지 뜨거운 관심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있다. 방탄소년단은 K-POP 아이돌의 특징인 꽃미남 스타일의 외모를 지녔다거나 대형기획사의 기획력으로 성공한 그룹은 아니다. 이들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대 대형기획사라 불리는 YG·SM·JYP엔터테인먼트에 비하면 소규모 회사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에서 26위를 기록했던 앨범은 정규 2집 'WINGS(윙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방탄소년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주목받게 됐다. '윙즈'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뭄바톤 트랩 장르로, 당시 팝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여기에 K-POP 특유의 후렴과 랩, 퍼포먼스도 함께 배치해 국내와 해외의 입맛을 모두 맞춘 음악을 선보였다. 신선함과 익숙함을 적절히 배치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됐다.

하루가 다르게 K-POP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선함을 지닌 그룹은 좀처럼 없었다. 데뷔와 동시에 바람처럼 사라진 그룹들이 파다했다. 그렇기에 좋은 기획력과 자본을 갖춘 YG·SM·JYP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 정도만이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는 흐름이 생겨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K-POP 아이돌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야하는지 방향점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발매한 새 앨범 윙스(WINGS)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로 대세 행보를 굳혔다. 빅뱅이 '거짓말'로 아이돌 음악의 새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처럼 방탄소년단 역시 '기존 틀+새로움'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펼쳤다.

성실과 실력은 이제 K-POP 아이돌에게 기본 요소가 됐다. 데뷔 후의 또 다른 과제는 어느 정도의 인기를 거머쥔 성공이다. 그 과제의 해답은 음악의 차별성과 정체성, 그리고 약간의 운이지 않을까.





STOOCOM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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