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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장 30번 넘게 그만둔 남편 "아기 분유 싼 걸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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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30번 넘게 갈아치운 남편' 사연/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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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남편의 사연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13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직장을 30번 넘게 갈아치운 남편’이 등장했다. 그는 결혼 전 총 35군데의 직장을 다니다 그만뒀다며, 현재 다니는 택배 회사도 그만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만두더라도 대책을 마련해놓고 그만두면 될텐데”라며 육아 등에 쓰일 생활비를 걱정했다. 이에 남편은 “욱해서 그만두기 때문에 다음 생각은 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은 “부부가 절약해서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있냐”고 질문했다. 아내는 “남편은 매일 소주 한 병에 맥주 피처를 먹는다”며 “내가 뭐라고 하면 ‘술 값 얼마나 든다고 그러냐’, ‘아기 분유 좀 싼 걸로 바꿔’라고 말한다”고 답했다.

아내의 말에 방청객들은 한숨을 내쉬었고, 아내도 눈시울을 붉혔다. 정찬우가 “아기 분유값이 아깝냐”고 묻자 남편은 “제가 술 먹는 게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한 달에 10만 원 정도 밖에 안 든다…일찍 잠들기 위해 술을 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술 욕심이 있다”며 “주량보다 많이 마시니 다음 날 일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남편이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아기 위로 넘어졌던 위험천만한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아내의 다그침에 남편은 폭언을 했고, 아기를 안고 있는 아내에게 베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남편에게 '힘들더라도 다음 직장을 구할 때까지 택배 일을 계속 해보라'며 '술을 마시고 자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찬우는 "자신에게 계속 지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본 시청자들은 남편을 향해 “듣는 내가 다 스트레스”, “저런 사람은 혼자 살아야”, “아기 분유 살 돈은 아까워도 파마, 염색 할 돈은 있는지”라며 분노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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