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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퍼블릭' 신라CC "새 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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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리모델링 '화려한 변신', 유명 그림 전시 '품격과 힐링', 제2영동고속도 호재 서울서 40분 주파

신라CC가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하고 모던한 골프장으로 거듭났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신라CC가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하고 모던한 골프장으로 거듭났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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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도)=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우래 기자] "새 옷을 입었다."

'명품 퍼블릭' 신라CC의 화려한 변신이다. 22년 전통의 명코스가 지난 겨울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으로 '모던함'을 만났다. 새 단장한 클럽하우스에는 라커와 욕실, 식당 등 초현대식 시설이 들어섰고, 여성골퍼들을 위해 여유있는 파우더룸과 넓은 주차공간까지 마련했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전부가 아니다. 로비의 명화들은 미술관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고품격 서비스를 더했다.
클럽하우스 로비에 걸려 있는 윤병락의 작품 '청사과'. 무려 1억원짜리다.

클럽하우스 로비에 걸려 있는 윤병락의 작품 '청사과'. 무려 1억원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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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이야, 미술관이야"= 신라CC가 바로 1995년 회원제로 개장해 명코스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2015년 대중제로 전환해 경제성을 가미했다. 지난해 KMH아경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제2의 도약'에 나선 시점이다. 첫번째 화두는 '고품격'이다. 검정과 회색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중후한 느낌을 자아낸다. 바닥은 카펫 대신 고급 타일을 깔아 깨끗함과 세련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로비에 들어서면 '사과작가' 윤병락의 청사과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붓으로 그렸지만 진짜 같은 착시에 빠질 정도다. 시가가 무려 1억원짜리다. 라커와 식당, 연회실, 계단, 파우더룸 등에는 유명작가의 원화와 함께 판화와 디지털 프린팅 등 60여점을 걸었다. 곳곳에 배열된 조각품이 가세해 마치 미술관에 들어선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다. 클럽하우스부터 힐링이 시작되는 셈이다.

초현대식 파우더룸.

초현대식 파우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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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편안할 수는 없다"= 이번 리모델링은 휴장기간만 45일,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아주디자인이 설계를 맡았고, 30억원을 투입했다. 핵심은 골퍼들의 편의다. 하루 90팀을 수용할 수 있는 라커를 150팀 기준으로 확대한 게 출발점이다. 프라이빗하면서 수납이 편리한 공간으로 만들었고, 보안을 위해 최신식 잠금장치를 장착했다.
파우더룸과 욕실 등 사우나는 바닥에 원목을 깔아 쾌적함을 더했고, 입식 샤워 부스를 대폭 늘려 대형 행사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양재원 사장은 "22년이 지나다보니 공간이 너무 협소했다"며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골퍼 시각에서 최대한 편안한 공간과 동선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재개장 후 라운드에 나선 골퍼들은 "최고급 회원제를 능가한다"고 호평하고 있다.
신라CC는 54만평의 부지에 딱 27홀만 조성해 각각의 홀마다 독특한 전략이 존재하는 명코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신라CC는 54만평의 부지에 딱 27홀만 조성해 각각의 홀마다 독특한 전략이 존재하는 명코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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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와 힐링, 즐거움이 두 배"=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54만평의 부지에 딱 27홀만 조성했다. 각각의 홀마다 독특한 전략이 존재한다. 여성골퍼들이 선호하는 서코스가 편안한 반면 남, 북코스는 중후하고, 도전적이다. 남코스 7번홀(파5ㆍ576야드)이 '시그니처홀'이다. 티 샷과 두번째 샷 모두 정교해야 내리막 좌도그렉홀을 돌파해 세번째 샷에서 그린을 도모할 수 있다. 포대형 그린을 넘기면 곧바로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이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경관이 백미다. 봄철에는 진입로에서 '벚꽃 축제'가 시작되고, 야생화가 가세하면서 코스 전체가 꽃 천지다. 4000그루의 빼곡하게 들어찬 소나무는 삼림욕장이나 다름 없다. 최근 3억원을 들여 전지작업을 펼쳐 조경은 물론 잔디 생장을 위한 통풍 등 명코스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곁들였다. 남코스 1번홀과 동코스 1번홀 사이의 폭포를 정비해 올해부터는 시원한 '폭포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메뉴 생삽겹살구이.

클럽하우스의 인기 메뉴 생삽겹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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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도 식후경, 맛 기행"= 클럽하우스내 먹거리는 6명의 특급 요리사들이 출발점이다. 한식과 중식, 일식 등을 다양하게 내놓는다. 맛은 물론 가격이 저렴해 여느 골프장과 달리 식당 이용률이 높다. 회원제 당시 1만2000원을 받던 얼큰한 소고기 무국, 우거지 해장국, 해물 순두부찌개 등은 1만원으로 내렸다. 인근 골프장과 비교하면 최저가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매콤한 삼겹살 양념구이다. 국내산 생삼겹살만을 사용하고, 계란찜과 5가지 반찬은 기본이다. "미세 먼지와 황사가 심한 봄철에 가장 많이 팔린다"는 설명이다. 여성골퍼들을 위한 불고기 낙지쌈밥도 베스트 목록에 올랐다. '여주의 자랑' 흰 쌀밥에 6가지 특수 쌈이 나온다. 주방장이 직접 견과류를 넣고 제조한 쌈장이 일품이다.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클럽하우스 정문.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클럽하우스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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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 50분, 여주권이 뜬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최근 가장 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여주권'이다. 경부와 중부, 경춘 등 전국 주요고속도로가 주말마다 정체를 빚어 새로운 '골프 8학군'으로 등장했다. 광주에 신설되는 JCT를 기점으로 초월IC와 동곤지암(동광주)IC, 흥천이포IC, 대신IC, 동여주IC, 동양평IC, 월송IC, 서원주JCT로 이어진다.

신라는 특히 예전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20분 이상 국도를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사라져 대표적인 특혜 골프장이 됐다.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IC에서 7분, 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퍼블릭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비용 대비 가성비가 확실하게 높아진 상황이다. '제2영동라인'이 수도권 골프장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신라CC는 최근 3년 연속 소비자 만족 10대 코스에 올랐다.

신라CC는 최근 3년 연속 소비자 만족 10대 코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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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인증 명품 퍼블릭"= 골퍼들의 평가는 이미 폭발적이다. 지난해 12월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골프부킹서비스업체 XGOLF가 현장에서 느끼는 아마추어골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선정한 '2016 소비자 만족 10대 코스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최고의 골프장에 올랐다. 실제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XGOLF 홈페이지에 올라온 17만 건의 이용 후기가 토대가 됐다.

100건 이상의 후기와 평균 8.5점 이상을 받은 골프장들을 후보로 추린 뒤 평가위원들이 직접 코스를 답사해 코스 관리 상태와 가격 만족도, 부대시설, 캐디 서비스 등에 점수를 매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라에 대해서는 "최상의 코스 관리와 서비스, 다양한 가격 정책 등에서 평균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은 더욱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깔끔하게 새로 꾸민 클럽하우스 대식당.

깔끔하게 새로 꾸민 클럽하우스 대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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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과 나눔, 이웃사랑"= 골프장 측은 지역 주민들을 수시로 초청해 '소통'에 공을 들이는 한편 매년 불우이웃돕기 김장축제를 여는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고의 식자재를 엄선해 무려 4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기초수급생활자에게 전달했다. 배추와 무, 고춧가루, 파 등 모든 재료를 인근 지역에서 구입해 이웃사랑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 3일 재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에 올리면 커피가 공짜다. 오는 17일까지 웹 회원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면 선착순 30팀에 한해 1인 당 1만원, 팀 당 4만원의 그린피를 깎아주고, 18홀을 완료한 웹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꽃피는 3월 무료 그린피 쿠폰을 나눠준다.




여주(경기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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