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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바이러스, UFC를 감염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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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6개월만의 복귀전서 1라운드 KO승
최두호와 함께 K격투기 전성시대 도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리안 파이터'들이 국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선명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좀비' 정찬성(30)과 '슈퍼보이' 최두호(26)가 UFC 페더급에 코리안 파이터의 쌍두마차 시대를 열었고 '스턴건' 김동현(36)은 UFC 웰터급 타이틀전을 바라보고 있다. 타이틀을 따내면 금상첨화,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찬성은 3년6개월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UFC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미국)를 1라운드 2분49초 만에 때려눕혔다. 정찬성은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 한 방으로 정찬성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정찬성은 당장 페더급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타이틀을 반납한 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페더급에서 정찬성은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 공개훈련을 했는데 당시 "맥스 할로웨이(26·미국)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할로웨이는 현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이다. 정찬성이 버뮤데즈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와 한 차례 더 싸워 이기면 페더급 타이틀 도전 자격을 요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페더급 파이터 중에는 UFC가 주목하는 최두호도 있다. 최두호의 현재 랭킹은 11위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한 UFC206 대회에서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34·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비록 판정으로 졌지만 최두호와 스완슨의 경기는 지난해 UFC 최고의 경기에 선정됐다.

최두호의 경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48)는 정찬성의 경기도 극찬했다. 화이트 대표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격투기 역사에서 3년이 넘는 공백기를 갖고도 정찬성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를 보지 못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빈말이 아니었음은 정찬성에게 대전료(승리수당 포함 4만달러·약 4550만원·추정)에 보너스 5만달러(약 5700만원)를 얹어 준 데서도 확인된다.

화이트 대표는 두 번째 UFC 한국 경기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UFC 소유주인 아리 이매뉴얼(56)과 나는 계속 한국에 가는 문제를 얘기했다. 정찬성은 한국에 갈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다"고 했다. UFC는 2015년 11월28일 파이트 나이트 79 대회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정찬성은 공개훈련 당시 "복귀전을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언제가는 꼭 한국에서 한 번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힘으로 그 가능성을 한층 높인 셈이다.


정찬성과 최두호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서로를 존중한다. 둘은 향후 선의의 라이벌로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예전에는 (최)두호가 저를 따라왔지만 이제는 제가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둘 다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현은 웰터급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올해 타이틀전 도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현은 지난해 12월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에서 벨기에의 타렉 사피딘(30)에 2-1(27-30, 29-28, 29-28)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의 현재 웰터급 랭킹은 6위. UFC에 데뷔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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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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