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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소비심리에 유통가 비상…"더 악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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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월 매출 역신장 가능성
소비자들 "6개월 뒤 생활형편 더 나빠질 것"


한 시민이 세일 행사에 한창인 상점을 지나치고 있다.(아시아경제 DB)

한 시민이 세일 행사에 한창인 상점을 지나치고 있다.(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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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심리가 8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들엔 비상이 걸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 저하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백화점의 1월 실적은 역신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물세트 본 판매가 부진했고 점차 매출 비중이 커지는 예약 판매 매출도 대부분 지난해 12월 선반영됐다"며 "올 1월 백화점들의 매출 역신장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을 맞아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이 많은 백화점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마트의 지난해 12월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45일간 설 선물 매출(사전 예약 포함)은 1년 전 설을 일주일 앞둔 45일 간 매출보다 3.2% 적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12월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42일의 설 선물 매출은 줄지는 않았지만 불과 1.2% 증가에 그쳤다.

유통업체들의 설 이후 장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꽁꽁 얼어붙은 가계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CCSI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CCSI는 석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도 9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늘었고 6개월 후 악화할 것으로 본 소비자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생활과 직결된 물가는 무섭게 뛰면서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불황 속) 예상치 못한 정치 리스크까지 터지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소비심리 냉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대책이 관리 중심으로 선회해 한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건설 경기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내수 경기 회복을 장담치 못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치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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