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넘어서 마감하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55.80포인트(0.78%) 오른 2만68.51에 거래를 마쳤다. 1999년 초반 1만 포인트를 넘어선지 약 18년만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새로운 행정명령에 속속 서명하면서 미국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송유관 사업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송유관 건설로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예상되며, 트럼프의 다른 인프라 건설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0.23% 하락한 100.06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도 0.3%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달러(1.1%) 하락한 1197.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0.8%) 하락한 52.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0.26달러(0.47%) 내린 5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8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며 미국석유협회(API) 집계보다 10만배럴 적은 수준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