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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가계①]미래·재테크 포기…하루벌어 하루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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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오포세대 등 포기세대 확산
최근 2년간 생활물가 상승율>근로소득 인상율
재테크·저축 포기 하루살이 세대 증가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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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포세대', '사포세대', '오포세대', '칠포세대'. 불안정한 일자리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등 사회적 압박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 인관관계, 내집마련 등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청년층들이 기득권을 가진 중장년층에 의해 받는 사회적 압박과 견제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현재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보여주는 상징적 용어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잇따르 물가인상으로 중장년층의 경제력도 바닥을 치면서 특정세대가 아닌 모든 가정이 생활비 지출 증가의 압박을 느끼면서 하루살이 가계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한국 소비자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신장률은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및 음료의 물가상승율을 밑돈다. 월급보다 생필품 물가가 더 올랐다는 것으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계속 줄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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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기상황에서 물가상승이 계속되면, 가계의 엥겔지수(Engel’s coefficient)는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미래를 위한 저축과 재테크를 포기하고 지금 버는 돈으로 지금 생활하는 ‘하루살이 가계’가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루살이 가계는 미래를 위한 저축과 재테크를 포기하고 지금 버는 돈으로 지금 생활하는 가계다. 이들은 저축이나 투자에 관심이 적다. 목표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목표를 향해 가는 도중에 수많은 유혹에 넘어갈 것임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돈 없는 소비자는 ‘나는 집을 살 돈을 모을 수 없어. 저축하지 말고 그냥 맛있는 음식이나 더 먹자’는 등의 자포자기와 보상심리로 끊임없이 작은 사치를 반복하며 소비를 늘리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같은 하루살이 가계의 증가는 유통업계의 지형도 바꿔놓을수 있다. 최근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소비재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세일 민감도는 극대화하고, 유통업체들의 저가 상품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상품 가격이 계속 상승해 가격인상에 의한 유통업체들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더욱 팍팍한 삶을 경험할수 있다. 소비량 자체를 줄이기 어려운 식품 소비는 처음에는 외식과 집에서의 특식을 줄이는 정도에서 시작하겠지만, 물가압박이 더 심해지면 양극화 소비가 심해지는 가운데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국내산, 유기농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상품을 포기하고, 보다 저렴한 상품을 찾는 트렌드가 강해질 것이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공산품 소비의 경우, 현재 국내시장은 장기화된 소비하락의 영향으로 몇 년에 걸쳐 이미소비량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소비량 감소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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