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30대 그룹에서 조속히 확장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결정해 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1999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반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상태다. 또 노동시장의 격차는 계속 확대돼 중소기업·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대기업·정규직의 49.7% 수준,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에는 35.0%에 그쳤다.
이 장관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청년고용에 더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며 "지금의 청년실업은 미래에 심각한 인적자원 기근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고 우리 경제·사회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임금·근로시간 제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청년고용 여력 확충을 위해 근로기준법 등 관련 입법이 가능한 한 2월에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장관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편, 능력중심 인력운영 확대, 일가정 양립,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달라"며 "대기업은 내가 직접 채용한 근로자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산업안전, 고용안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단순히 양적 증가에 그쳐서는 안 됨.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구조를 정규직 중심으로 개선하면서 일자리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고 노동시장 격차 해소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고 30대 그룹의 실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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