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즉각 퇴진, 조기 탄핵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등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12차 촛불집회를 연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6월 항쟁 세대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오후 4시 현재 행사장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옷과 핫팩, 장갑,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 300여명 가량이 모여 열사를 추모하는 한편 박 대통령 조기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오후 2시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지난 주말 촛불집회 직후 분신해 숨진 정원스님의 영결식도 열렸다. 장례는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시민사회장으로 진행했다. 발인은 이날 낮 12시에 진행했고 오후 1시 조계사에서 노제가 열렸다.
본행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가수 한동준 씨와 팝핀현준ㆍ박애리 부부 등이 참석해 공연을 할 계획이다. 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기존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 외에 재벌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SK와 롯데그룹 본사앞도 행진 코스에 들어가 있다.
한편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대학로 혜화역 앞 로터리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애국가와 군가를 반복해 합창한 후 오후 3시50분쯤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50m 크기의 초대형 십자가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충무로와 숭례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