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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돈 교수 “출판 블랙리스트 사태, 곧 사필귀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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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돈 교수[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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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작가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기돈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46)는 박근혜 정부의 ‘출판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한국작가회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오후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출판계 블랙리스트 책임자를 전원 구속하고,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정권이 출판계를 검열과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고 불법과 편법으로 끊임없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출판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등의 부역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홍 교수는 “2014년 출간된 ‘눈 먼자들의 국가(문학동네)’, 2015년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은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으로, 약자의 상처에 공감하는 문학의 사명이자 문학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들 출판사를 소위 ‘좌파’라 규정하고,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은 문학 자체의 존재 근간을 없애려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홍 교수는 “정부가 ‘문학동네’, ‘창비’만 지원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다 보니 결국 우수문예지 발간지원 사업 자체를 없애버렸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현명한 국민들은 촛불로 광장을 채우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곧 사필귀정(事必歸正) 될 것”이라고 했다.
홍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열렸던 문화예술인들의 ‘광화문 텐트농성’은 물론, 기자회견 전날인 11일에도 세종시 문체부 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현장에 참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블랙리스트에 대한 존재여부는 풍문에 불과했다. 홍 교수는 그전에도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도 있었다고 본다. 다만 (블랙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4대강 반대’ 운동에도 참여했을 당시, 집으로 의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현직 교수로 일하고 있는데 교수들 사이에서도 블랙리스트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정보수집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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