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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南·安, '수도이전론' 재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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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 사진=아시아경제 DB

안희정 충남지사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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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동갑내기 도백(道伯)인 남경필(52) 경기도지사와 안희정(52) 충남도지사가 세종시 수도 이전론 재점화에 나섰다. 조기대선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의 표심을 흔들 수도 이전이 대선 이슈로 재부상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 지사와 안 지사는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도지사는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특히 오늘 발표한 내용을 모든 대선 주자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지사는 이어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입법, 사법, 행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일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둔해질 대로 둔해진 서울도 군살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인 남 지사는 이미 지난해 6월께 부터 각종 인터뷰·간담회를 통해 세종시 수도 이전론의 불씨를 키워왔다. 충청권의 대표주자 격인 안 지사 역시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문제가 대선 공약이 돼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 도백으로 지방자치활성화·지방분권이라는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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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측은 이번 공동 회견에 대해 "수도 이전 문제는 코리아 리빌딩(Rebuilding)의 핵심으로, 양 측이 오래전 부터 강조해 왔던 이슈"라며 "각 대선후보들이 각자 플레이를 하면 이슈가 주목받기 어렵지만, 양측이 협업-정책연대를 하면 이슈의 가능성과 파괴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 역시 "그동안 보수·진보의 대립으로 국가의 정책이 국익익보다 정파적 이익으로 치우친 부분이 많았던 만큼, 유불리를 떠나 국가지대계를 함께 논의해보자는 차원"이라며 "실질적으로 대선이 시작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삼아줄 것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안 지사가 이처럼 수도이전을 대선 핵심공약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수도이전론이 재부상 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수도이전론은 매 선거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휘발성이 높은 이슈였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 이전을 내세워 승리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쟁점으로 부상해 야당이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여당인 한나라당을 제치고 충청권 3개 시·도지사직을 싹쓸이 하기도 했다.

특히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 안 지사 등의 주자들을 끼고 있는 충청권은 이번 대선정국에서도 뉴 DJP연합, TK-충청 연합 등 각종 연대·연합론에 빠지지 않는 단골소재다. 캐스팅보터로서의 영향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만큼 남·안 지사 외 다른 대선주자들도 휘발성이 높은 수도이전론 카드를 염두에 둔 모양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분원 정도의 사고가 아니라 전체를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사임공동대표 역시 지난해 8월 "행정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며 "추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행정수도 이전 관련 조항을 개헌에 반영하는 게 옳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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