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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된 해외시장②]中에 웃고 中에 우는 면세업계…사드보복 '폭탄'

최종수정 2017.01.05 07:54 기사입력 2017.01.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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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행 성수기 시작…업계, 중국 태도 '주시'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린 서울 명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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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에 웃고, 중국에 울고…'

면세업계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태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행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사드 관련 갈등을 배경으로 관광·문화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수와 쇼핑 횟수 등을 제한한 데 이어 전세기 운항에 대한 불허까지 하고 나서면서 연초 '춘제(춘절, 중국의 설)' 특수를 기대하던 면세점 업계는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1편)·진에어(1편)·제주항공(6편) 등 한국 항공사들은 중국민용항공총국에 내년 1월 한·중간 부정기 항공편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부정기 항공편이란 정규 항공 노선 외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을 말한다.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 요우커 송객을 위해 한국 국토교통부에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던 중국 남방항공과 동방항공도 국내 사정을 이유로 운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한국에 전세기 운항 불허 결정을 내린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가는 전세기 개통을 허용했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 연합항공서비스가 하이난항공과 손잡고 신청한 하이커우-라오스 루앙프라방, 싼야-캄보디아 프놈펜 등 3개 전세기 노선의 개통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전세기로 입국하는 요우커 비중은 전체 중국인 입국자의 3%로 주로 단체관광객이 이용한다. 전세기는 임시항공편이기 때문에 비중은 작지만 중국정부가 지난 10월 단체 관광객 규제에 이어 전세기 운항 신청도 불허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제제 조치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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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업계는 이미 관광객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한 외국인 수는 약 152만명으로 전달 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행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현지 정부의 강경대응 여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년 간 밀려 들어오던 요우커를 의식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면세점 수를 급격하게 늘려놨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4곳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면세점 수는 서울 시내에만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3개로 늘어난다. 파이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참여기업만 많아진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여행객 수를 전년 대비 20% 줄이고, 쇼핑 역시 1일 1회로 제한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보낸 상태다. 쇼핑 횟수 위반의 경우 약 30만위안(50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한다고 나섰으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침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은 업체와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은 신규면세점의 매출 양극화가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한국행 여행 성수기는 통상 3~4월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정책 변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우커 급증으로 몇 년 간 업계가 호황을 맞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이 갑자기 커지면서 투자도 급증했고, 시장 참여를 원하는 기업도 불어나면서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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