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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진실]크리스마스는 모든 나라에서 '빨간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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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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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는 법령상 '기독탄신일'로서 법정공휴일인 '빨간날'이다. 전 세계에서 석가탄신일과 함께 성탄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유럽과 미국 등 서양에서는 전통적인 연말 명절로 공휴일이나 휴가철인 경우가 많지만 아시아권에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되어있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아시아지역에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된 국가는 크리스트교의 영향력이 강한 필리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정도다.
우리와 이웃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모두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돼있지 않다. 대만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제헌절로 기념한다. 서구에 식민지화를 겪은 역사가 없어 크리스트교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동북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45년 해방 직후 미군 군정이 실시된 이후부터로 알려져있다. 당시엔 관공서 휴일로 지정됐다가 정부 수립 이후인 1949년, 기독교 신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하게 반영돼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고 한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아랍지역에선 성탄절을 기념일로 인정하지 않는 지역들이 많지만 이집트나 이라크 같은 나라에서는 소수 교인들이 쉬는 것은 인정해준다고 한다. 레바논, 요르단,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같이 이슬람권 국가 중 공휴일로 지정된 국가들도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를 구세주로 보지는 않지만 선지자로 존중하기 때문에 길일로 여긴다고 한다.
러시아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율리우스 달력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레고리우스 달력 간 날짜 차이로 인해 12월25일이 크리스마스 휴일이 아니라 1월7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한다. 같은 동방정교회 국가라고 해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관할하는 그리스북부와 터키에 있는 교구들, 그리스 정교회에 속한 교구에서는 그레고리우스 달력을 사용해 12월25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한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공휴일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지만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만큼은 대부분 국가들이 비슷하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곳곳에 세워지고 캐롤송이 울려퍼지며 대부분 상점에서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시까지 세일에 들어간다.

또한 아시아권에서는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연인들이 공식적으로 데이트 하는 날로 굳어져있다. 야간통행금지가 존재하던 시절에 연중 유일하게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는 날이어서 연인과 함께 밤을 지샐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런 이유로 성인용품 업체들에서는 성탄절 특수로 알려져있으며 매출이 평소보다 50%정도 많다고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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