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 휠체어 접근성 정보 제공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제 미국인들은 특정 장소를 방문할 때 "거기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구글맵에서 특정 장소에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구글맵은 장소(location) 메뉴에서 운영시간, 리뷰, 분위기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당한지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 이 같은 정보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미국에서만 약 300만명이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구글맵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정보에 대한 수많은 요청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웹 접근성에 대한 규정이 있는 것과 달리 지도 소프트웨어에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구글맵에 휠체어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구글이 업무외 20%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 덕분에 시작될 수 있었다. 구글은 2013년부터 근무 시간의 20%를 본연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20% 시간(20% tim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드라이브팀 제품 매니저인 리오 아카사카라(Rio Akasak)는 지난 1년여간 5~10명의 지원자들과 함께 구글맵에 접근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는 "구글에 있어서 접근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휠체어 접근성 정보는 장애인들 뿐 아니라 유모차를 끄는 부모, 지팡이에 의존하는 노약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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