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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DKNY 품은 한섬, 주가에 약 될까

최종수정 2016.12.09 09:03 기사입력 2016.1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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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는 긍정적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은 떠안아야 할 숙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주가에 상승 촉매제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확정 인수가액 및 향후 전략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이후 10% 넘게 주가가 빠졌던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결정 공시가 나온 전날 2% 상승 마감했다. 한섬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결정이 그동안 한섬 주가를 짓눌렀던 인수합병(M&A)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이 이번 M&A로 가장 많이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은 의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다. 특히 수입브랜드 유통 부문이 강화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아메리칸이글, 까날리 등 해외 브랜드와 오브제,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세컨플로어, SJYP 등의 국내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과 SK네트웍스 합산 매출은 약 1조3500억원으로 이랜드, 삼성물산, LF에 이어 국내 4위 패션 대기업으로 재탄생한다"며 "그간 취약점이었던 수입브랜드 유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기존에 한섬이 가지고 있지 않은 캐주얼 한 스타일"이라며 "한 가지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브랜드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핑크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부진한 실적은 한섬이 인수 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된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의 매출규모는 약 연간 5500억원 수준이며, 올 3분기 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259억원으로 적자 경영 중이다. 게다가 인수 시 주요 수입 브랜드 및 라이선스 계약 기간 연장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수가액(잠정 인수가 3261억원)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재고자산(1200억원~1300억원)과 성내동 패션 부문 본사(약 850억원) 등 자산 가치(3913억원)을 반영한 평가로 추산되나 영업실적 감안시 인수가액은 다소 높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 사업부의 실적이 최근 2~3년간 크게 감소했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의류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섬이 인수 후 빠르게 정상화 시키지 못할 경우 주가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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