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일 탄핵안 통과 발언, 非朴 압박용이라 생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탄핵안은 발의가 아닌 가결이 목적이 되고 목표가 돼야 한다"며 "만약 부결되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거해 우리는 (재발의) 할 수 없고,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안 발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금 이 순간, 역사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있고, 국민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 전 대표의 메모지 내용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메모지의) 윗 부분은 추 대표의 얘기인 것 같고, 아랫부분은 김 전 대표의 얘기 같은데 '형사'라는 부분에 'X' 표시가 돼 있다. 이 내용에 대해 사실은 모르고 의문만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즉각퇴진을 바라는 민심이 탄핵안 발의를 요구하는데 대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당장 3일의 촛불은 야권균열을 향해 갈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인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일 탄핵안이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제 해석은 비박계에 대한 탄핵동참의 압박용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주당이 저렇게 해도 과민반응하지 말고 비박을 설득해 탄핵에 성공토록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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