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둘러봐
탄핵 위기로 수세에 몰린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을 결정한 것은 이 지역 일대를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할 만큼 피해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11년만의 대형화재로 1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국정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다녀온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외부행사의 경우 통상 사전에 출입기자들에게 알리는 절차도 밟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지지율이 4%(한국갤럽 기준)라는 점을 감안해 언론노출 없이 조용한 방문을 선택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사진과 카메라기자들의 동행취재도 없었고 방문 시간도 예고 없이 앞당겼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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