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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갖춰가는 트럼프 내각…재무·상무·교통·복지 장관 등 요직 내정

최종수정 2022.03.30 18:28 기사입력 2016.11.30 11:29

▲29일(현지시간) 트럼프 타워에서 점심식사 장소로 걸어가고 있는 스티브 너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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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월가 출신의 스티브 너친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사모펀드 투자자 윌버 로스를 상무장관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대만계 일레인 차오를 초대 교통부장관으로 임명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국 주요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만 53세인 너친은 17년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투자자로, 전형적인 월가 인물이다. '아바타' 등의 영화 제작에 투자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5월부터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재무 책임자를 맡으며 주요 재무장관 후보로 꼽혔다.
트럼프와 친한 친구인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은 최근 트위터에서 그가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WSJ는 "너친은 그동안 주식투자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이제는 정치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항상 월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트럼프가 월가 출신인 그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중 골드만삭스의 임원들을 "노동자 계급에게서 돈을 훔쳐가는 도둑"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모자 벗어 기자들에게 인사하는 윌버 로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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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역시 월가 출신으로 1970년대 글로벌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 입사, 24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모투자펀드 'WL로스&컴퍼니'를 운영해 파산한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일본 통이며 1997년 말 한국의 외환위기 때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 자문 및 중재를 한 인연도 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장관 내정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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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 교통부장관 내정자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으로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지명자,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 등과 함께 곧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여성 각료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교통부장관은 고속도로ㆍ다리 등 트럼프가 강조한 인프라 건설 분야를 도맡게 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한 인프라 개발이 좌절됐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는 급이 달라질 전망이다.

▲톰 프라이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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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트럼프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톰 프라이스 하원예산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서 관철시켰던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 반대론자다. 과거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가 "미국의 보건 체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의회의 민주당원들과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NYT는 "오바마케어를 해체하기 위해 그보다 더 준비된 인재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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