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심 따라야 한다"며 주장
박 시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민심에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대통령도 어떤 정치인도 국민의 요구에 답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며 "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퇴진에 따른 국정 혼란 우려에 대해선 "오히려 물러나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경제위기, 가계부채, 민생파탄, 남북관계 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1년4개월을 식물대통령인 상황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혼란"이라며 "총체적 불신에 놓인 대통령은 하야하는 것이 오히려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의 주최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하는 등 '장외 투쟁'에 나섰다. 전국 10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조직한 '비상시국회의'에 참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일부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 등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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