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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에 표정 굳어진 월가…블룸버그 "갤노트7 효과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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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애널리스트, 4분기 애플 실적 예상치에 실망
최대 라이벌 삼성 '갤노트7' 단종 효과 없나?
애플 성장에 대한 믿음…실망으로 전환? 주가 2.66% 하락

애플 실적에 표정 굳어진 월가…블룸버그 "갤노트7 효과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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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2016년도 3분기 실적발표를 바라본 미국 월가 투자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3분기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보다 4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한 실망이 더 크게 작용했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삼성의 문제점이 반영됐지만 실망스러운 애플의 연말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애플은 이날 지난 7~9월 아이폰을 4550만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05만대보다 255만대(5.60%)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1% 감소한 90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8.93% 줄어든 469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3분기 연속 줄었다. 연간으로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4분기 실적 예상. 3분기 실적은 애초에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됐었다. 지난해 3분기는 아이폰6 실적이 마지막으로 반영된 시점. 아이폰6는 애플이 처음으로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확대하면서 아이폰 제품 중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다. 애플은 2년 주기로 스마트폰을 교체, 아이폰6s는 전작과 큰 변화 없이 기능 개선만 이뤄진 제품이다.

4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와 연관이 있다. 갤럭시노트7은 하반기 아이폰7 판매에 가장 큰 경쟁자로 꼽혔다. 제품의 완성도와 홍채인식 등 하드웨어적인 혁신이 더해지면서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다. 하지만 연이은 폭발사고로 전량리콜에 이어 이달 초 단종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독주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애플의 하반기 전략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을 760억~78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754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월가의 예상치는 삼성 갤럭시노트7의 단종 효과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애플의 예상 매출은 매우 실망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애브헤이 람바(Abhey Lamba)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제대로 못하면서 더 좋은 가이던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애플은 4분기의 아이폰 마진 전망을 38%~38.5%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38.9%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판매대가도 지난해 670달러에서 이번 분기 619달러로 하락했다. 아이폰SE의 판매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그만큼 투자자에게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이 수치는 하반기 아이폰7 판매가 반영되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주식 시장인 미국에서도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주가는 22% 성장했으며, 실적발표 직전인 25일에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1.8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성장에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이 같은 실적 발표가 이어지자 주가는 2.66% 하락했다.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 샌퍼드 번스틴(Sanford C. Bernstein)의 애널리스는 "애플의 주가가 계속 좋았고, 그래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며 다음 분기는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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